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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무대 못선 문재인, 시민 요구로 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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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3 21:39:15 수정 : 2016-12-03 21: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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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시민 발언 위해 정치인 자제 요청"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3일 광주 금남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자유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시민들의 요청과 함께 인터뷰 형식을 빌어 발언을 대신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지연에 따른 국민 정서를 감안해 이날 촛불집회에서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정치인들의 무대 자유발언을 모두 거절했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6차 박근혜 퇴진 광주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하는 문 전 대표에게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주최 측은 문 전 대표 이외에 자유발언을 요청한 국민의당 천정배 전 상임공동대표 등에게도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광주 촛불집회에서 자유발언에 나선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형평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문 전 대표 등은 "원칙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전대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5월단체 회원과 간담회를 마친 뒤 탄핵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도로에 앉아 오후 6시부터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 시민들은 문 전 대표에게 발언기회를 달라고 외쳤으며, 사회자가 무대에서 내려와 인터뷰 형식으로 문 전 대표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문 전 대표는 "야" 라며 짧게 감탄사를 한 뒤 "광주 분위기 여전하다. 광주가 일어서는 것 같다. 광주가 함께하면 대한민국 역사가 바뀌는 데 지금 광주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탄핵 표결이 미뤄지며 국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이 자유발언에 나서면 환호보다 야유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는 촛불집회의 취지가 퇴색할 우려가 있어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요청으로 자유발언이 아닌 인터뷰 형식을 빌려 문 전 대표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의 촛불집회에서도 시민들이 더 많은 발언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정치인의 발언은 최대한 자제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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