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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투척, 문자 폭탄…국회의원들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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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3 20:31:20 수정 : 2016-12-03 2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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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격 대상…새누리당 당기 찢기기도
박지원, 이틀간 2만개의 항의문자 받아…SNS에도 비난 쇄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서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수난을 겪고 있다.

'박근혜 퇴진 비상강원행동'은 3일 오후 2시부터 춘천시 석사동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사무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 의원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이 도내 집회 사상 가장 많은 1만5천명이라고 밝혔다.

전농 강원도연맹 회원 30명도 이날 오후 옛 미군기지 앞에서 김진태 의원 사무실까지 트랙터, 화물차 등을 몰면서 '박근혜 퇴진, 김진태 사퇴'란 구호를 외쳤다.

지난 2일에는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 지역사무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달걀을 던지고 민 의원을 규탄하는 벽보를 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민 의원 사무실의 복도 쪽 유리 벽에 한 여성이 달걀 3개를 던져 깨트리고 민 의원을 모욕하는 내용의 벽보를 붙이고 달아났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새누리당의 대형 깃발을 찢기도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 표결 연기' 입장을 내놨다가 이틀 동안 2만개의 항의문자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 탄핵을 가결하려면 새누리당 비박계를 설득해야 한다"며 표결을 지난 2일에서 9일로 연기하자고 주장했다가 항의 문자 폭탄 세례를 받았다.

박 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욕설이 담긴 글도 잇따라 올라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 "학생이 자퇴하겠다고 하는데, 굳이 징계위를 열어 퇴학시키는 게 맞느냐"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후폭풍에 시달렸다. 정 의원 페이스북에는 비난 글이 1천건 이상 게시됐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주의 성장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평화집회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지나친 돌발행위와 욕설, 매도는 불필요하고 국민 지지도 받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김기석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화가 나고 흥분되더라도 자제하고 냉정해야 진정한 시민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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