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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FA컵 우승으로 설움 날린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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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3 17:05:13 수정 : 2016-12-03 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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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 클래식 준우승팀 수원 삼성은 올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수원은 창단 첫 하위 스플릿으로 추락하면서 축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성적 부진이 지속되자 팬들은 구단 버스를 막아서며 “서정원 감독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설움 속에서 수원은 마지막에 웃으며 그동안의 부진을 한 방에 만회했다.

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지만 1차전 2-1 승리로 연장 승부를 펼쳤고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기면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2010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수원 이번 시즌 ‘무관’으로 끝날 뻔했던 위기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수원삼성 조나탄(10번)이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올해 수원은 최악의 시즌을 경험했다. 수원은 구단 운영주체가 2014년 4월부터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운영비가 축소돼 큰 타격을 입었다. 2013년 330억원대였던 운영비는 올해 24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액연봉을 받았던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팀을 떠났고 선수 수급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시즌 초반부터 힘에 부쳤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시즌 중반 10위까지 추락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수원은 클래식 무대에 상·하위 스플릿이 도입된 2012 시즌부터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2012년 4위, 2013년 5위, 2014년 2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 11위까지 맛본 수원은 결국 상·하위 스플릿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경험해야 했다.

서정원 삼성 감독
하지만 해결사 조나탄이 지난 6월 입단한 뒤 팀에 적응하자 시즌 막판 반등했다. 조나탄은 후반기 7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는 등 팀 4연승을 이끌었다. FA컵에서도 맹활한 그는 이날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록 후반 2골을 내줘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원정에서 쏘아올린 득점은 팀 우승에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양팀은 이날 1명씩 전반에 퇴장당하고 경기 도중 앰블런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등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 골키퍼에서 승부가 갈릴 정도로 박빙이었다. 수원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유상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마지막 키커인 골키퍼 양형모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10-9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월드컵=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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