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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서 FC서울에 1-2로 패했지만 1차전 2-1 승리로 연장 승부를 펼쳤고 승부차기에서 10-9로 이기면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2010년 FA컵 우승 이후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수원 이번 시즌 ‘무관’으로 끝날 뻔했던 위기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했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 수원삼성 조나탄(10번)이 선제골을 넣은 후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 시즌 중반 10위까지 추락하며 끝없이 추락했다. 수원은 클래식 무대에 상·하위 스플릿이 도입된 2012 시즌부터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2012년 4위, 2013년 5위, 2014년 2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 11위까지 맛본 수원은 결국 상·하위 스플릿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경험해야 했다.
서정원 삼성 감독 |
양팀은 이날 1명씩 전반에 퇴장당하고 경기 도중 앰블런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등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승부차기에서도 마지막 키커 골키퍼에서 승부가 갈릴 정도로 박빙이었다. 수원은 9-9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열 번째 키커 유상훈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마지막 키커인 골키퍼 양형모가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10-9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울월드컵=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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