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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킹 “인류 불평등 심화로 최대 위기”

입력 : 2016-12-02 20:53:04 수정 : 2016-12-02 20: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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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등 중산층 분노 표출… 단순 포퓰리즘 치부 끔찍한 실수”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4·사진) 박사가 사회 불평등으로 인해 인류가 위험한 순간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기고문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지도자들에 의해 버려졌다고 느낀 이들의 분노의 외침’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며 “반기득권을 외치는 이 같은 반발에 정치, 경제 엘리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와 현상을 ‘조악한 포퓰리즘’이라고 거부하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끔찍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기술의 발달로 공장 자동화가 이뤄지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AI)이 중산층 일자리에 침투하면서 반엘리트주의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부문에서 극소수가 막대한 급여를 챙기는 사실만 봐도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불평등 때문에 이주 논쟁이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빈부격차가 쉽게 드러나면서 부를 동경한 이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도시에서 꿈을 이루지 못한 경우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주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원이 점차 소수에게 편중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자원의 광범위한 공유 방안을 배워야 하고, 지역사회와 경제가 이주민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지구적 관점에서 성장 방안을 찾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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