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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는 하늘에서 사랑 나눠요… 어린이들을 위한 ‘개미이야기’

입력 : 2016-11-18 21:40:21 수정 : 2016-11-18 2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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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글/박상현 그림/리잼/1만1000원
개미에게 배우는 생명의 탄생/최재천 글/박상현 그림/리잼/1만1000원


사랑을 나누기에 딱 좋은 날씨다. 개미집 앞에 왕자개미들이 모였다. ‘혼인비행’을 준비하는 거다. 비행을 도와야 하는 일개미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더듬이를 치켜들고 집 안팎을 돌아다니며 무언가를 확인한다. 드디어 시간이 되자, 일개미들이 신호를 보낸다. 그때 커다란 공주개미들이 집 밖으로 나온다.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수많은 군락의 왕자개미와 공주개미.

“공주개미와 왕자개미가 하늘에서 만납니다. 둘은 사랑을 나눕니다.”

개미들의 사랑은 알콩알콩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 왕자개미 중에는 경쟁에서 밀려나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새의 먹이가 되는 왕자개미들도 많다. 사랑을 나눠 비행의 목적을 이뤘다고 해도, 왕자개미는 비장한 최후를 맞는다.

“왕자개미는 혼인비행을 마친 뒤에 죽음을 맞이합니다.”

사랑을 나눈 공주개미는 더 이상 필요없는 날개를 부러뜨리고 군락의 여왕개미로 거듭난다. 집으로 돌아와 꼼짝도 하지 않고 계속 알을 낳고 돌보는 일에 집중하는 여왕개미는 ‘개미 제국’의 시작이다.

국립생태원 원장인 저자는 개미를 통해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들려준다.

책은 ‘개미 박사’로 알려진 저자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15권으로 기획한 ‘최재천 교수의 어린이 개미 이야기’ 중 두 번째 책이다. 같이 나온 첫 번째 책은 ‘개미에게 배우는 협동’, 세 번째 책은 ‘개미에게 배우는 부지런함’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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