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찬바람 불면 더 괴로운 턱관절… ‘딱 딱’ 소리 심하면 검사 받아야

입력 : 2016-11-13 20:11:56 수정 : 2016-11-13 20:11: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퇴행성 관절염’ 가능성 있어 주의 필요
추운 겨울은 관절 관련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계절이다. 특히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로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주부 A(43)씨는 턱을 움직일 때 ‘딱, 딱’ 하는 소리가 반복돼 고민이다. 처음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지속적으로 이런 증세가 이어지면서 경미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식사를 할 때마다 턱이 뻐근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온이 떨어진 요즘은 통증이 조금 더 심해진 것 같아 걱정이다.

턱 관절 장애는 턱을 받치고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기 때문이다. 악무는 힘을 주거나 덜덜 떨게 되면 턱 근육이 긴장돼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서 턱에서 소리가 발생하거나 통증, 개구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평소 음식을 조금만 씹어도 턱이 쉽게 뻐근하거나 피로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면 턱 근육의 긴장도가 높다는 의미다. 이런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긴장도가 더 심해지면서 턱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 측두근에서 통증이 발생할 경우 관자놀이 부위에서의 두통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턱을 움직일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턱관절 소리는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눌리거나 밀려나게 되어 발생한다.

김동국 신촌다인치과병원 구강내과 과장은 “주변 사람에게 들릴 정도의 큰소리가 나거나 턱관절이 붙잡혀 있다가 튕기는 듯한 느낌이 들면 턱관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면 입이 안 벌어지는 개구장애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턱에서 갈리는 듯한 소리가 느껴질 경우에는 퇴행성관절염의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한 압력이 관절 부위에 장기간 지속되었을 때 턱관절 뼈에서의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 경우 변화된 정도를 명확하게 볼 수 있는 CT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좋다.

턱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10대에서도 종종 나타나 10~20대 젊은 환자들도 관심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이 적절하게 치료되지 못할 경우에는 관절면의 변화가 지속되거나 가속화되면서 다른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김 과장은 “겨울철에 턱관절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기존 증상도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스플린트 치료 등을 통해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해서 증상 악화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