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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정아름에 문자 보내 "난 미약한 존재"

입력 : 2016-11-01 19:01:46 수정 : 2016-11-01 22: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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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품체조’ 시연자 정씨 내용 공개
“받을 돈도 못 받아… 죄송·사과”
자신도 피해 뉘앙스… 결백 주장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인 차은택 감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늘품체조’ 시연을 한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 해외에서 행적이 묘연한 상태라고 알려진 차 감독이 공교롭게도 최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된 지난달 31일 입장을 밝힌 셈이다.

차 감독은 정씨에게 띄운 문자 메시지에서 “제가 너무 미약한 존재라 누구도 제 이야기를 진심으로 안 들어주네요”라며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씨는 1일 YTN에 출연해 “이 일이 생기고 나서 억울한 부분이 많아 욕까지 써가며 책임추궁을 했지만 답이 없다가 어제 답장이 왔다”며 문자내용을 밝혔다.

그는 정씨에게 “절대 저희 이익을 위해서 페이를 다 못 드린 게 아니다”며 “정치적 문제가 되면서 저희가 정당히 받아야 할 돈을 거의 못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언론에는 저희가 많은 금액을 받은 것으로 나오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늘품체조는 2년 전인 2014년 11월 26일 공개됐다.


정아름 헬스트레이너가 1일 YTN과의 인터뷰 중 차은택 감독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YTN 캡처
최씨의 최측근으로 업계에서 각종 이권을 챙기고 문체부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차 감독이 자신을 ‘미약한 존재’, ‘정당하게 받아야 할 돈도 받지 못했다’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제기된 의혹을 구체적으로 부인하기는 처음이다. 차 감독은 “만약 저희가 그걸로 단 만원이라도 이익을 봤다면 정말 저를 욕하시고 저주하셔도 된다. 믿어달라”며 자신도 피해를 봤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차 감독은 이번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 감독은 지난달 28일 한 언론을 통해 “다음주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가 귀국해 검찰 소환 시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직후였다.

정씨는 차 감독이 업계에서 유명해 인사를 나눈 정도의 사이였으며, 차 감독과는 늘품체조 동작을 만들어 달라는 섭외를 받을 때 만났을 뿐, 연락을 주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동작을 ‘납품’하는 과정에서는 차 감독이 아닌 담당 직원들과 이야기했고, 동작 영상을 찍어 보내면 수정 지시가 내려왔는데, 누가 수정하는지는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또 문체부가 3억원을 들여 만든 코리아체조가 기존에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며, 2014년 가을쯤 차 감독이 “나라에서 체조를 만드는데 기존 형식적인 걸 탈피해서 사람들이 신나게 출 수 있는, 치얼 업 할 수 있는 것을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해왔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어 “당시에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슈들이 많아서, 사람들이 침체돼 있던 시기여서 (정부가 그런 체조를 만든다는 취지로 들었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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