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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평창올림픽 준비과정 수천억대 이권 챙기려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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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31 18:44:56 수정 : 2016-11-01 09: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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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체육스타 의혹 제기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국가적 자원이 총 집중되는 올림픽 준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다. 최씨가 내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을 이용해 수천억원대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것이다.

전 국가대표 체육 스타이자 최씨 집안과 15년 이상 알고 지내왔다고 밝힌 A씨는 최근 JTBC의 한 프로그램에서 최씨의 조카 장유진(장시호로 개명)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 “올림픽을 이용해 수백억원, 아니 수천억원대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체조할 때까지만 해도… 박근혜 대통령과 유명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오른쪽)가 지난 2014년 11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늘품체조를 하고 있다. 정씨는 자신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늘품체조’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거짓 해명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을 지난 29일 블로그에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영재센터가 신생단체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1년 동안 6억7000만원에 달하는 정부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당시 제2차관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나랏돈 몇 억원 받자고 만든 단체들은 아니다. 결국 수천억원대의 이권을 챙기려 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장 LED 프로젝트 업체에 최씨 측근 차은택 감독 관련 컨소시엄이 선정돼 45억원의 국고지원도 받는 과정에도 의혹이 제기된다. 차 감독이 연루된 광고영상 제작업체 머큐리 포스트가 꾸린 빛샘전자컨소시엄이 선정됐는데, 심사과정에서 차씨와 가까운 송성각 당시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원장의 힘이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이 컨소시엄은 중간평가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 없는 기술’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최종 낙점됐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서는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31일 성명을 내고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장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가 더블루K 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외국계 특정 회사에 맡기려고 했기 때문이고, 인사와 재정 사업 등 핵심 분야 곳곳에서 이들의 전횡이 진행됐다는 자료와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긴급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밖에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과정, 조직위원장과 사무총장 등 조직위 내부 인사 교체로 인한 혼란 배경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송기헌 국회 평창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겪은 혼란의 상당 부분이 최씨와 그 측근들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개입 흔적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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