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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 앞다퉈 수입맥주 경쟁

입력 : 2016-10-31 20:49:49 수정 : 2016-10-31 2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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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저도주에 다양한 맛 선호 / FTA로 관세 혜택… 수익성 좋아 / 무학·하이트진로·롯데주류 등 맥주 수입 대열에… 판매 열올려 주류업체들이 너도나도 수입맥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수입맥주는 낮은 알코올 함량 선호현상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 등으로 판매할수록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입맥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소주와 위스키를 주력으로 하는 주류업체들이 수입맥주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주류업체인 무학은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류수입 및 판매에 대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무학 관계자는 “빠르게 바뀌는 주류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사업영역을 넓혀야 한다”며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수입맥주) 브랜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학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262억원)은 전년동기대비 14 급락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수입맥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맥주 수입을 하지 않았던 롯데주류는 지난 4월부터 아일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맥가글스’ 3종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9월부터 호주의 라거 맥주 ‘투이즈엑스트라 드라이’를 새롭게 들여와 수입맥주 라인에 추가했다.

흑맥주 ‘기네스’를 판매하는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아일랜드 맥주 ‘킬케니’를 들여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는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와 ‘혼술족’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2011년 5844만달러, 2012년 7359만달러, 2013년 8966만달러, 2014년 1억2268만달러, 2015년 1억4168만달러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량도 지난해 17만919으로 전년보다 43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9만5858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현행법상 국산맥주보다 30 이상 저렴한 주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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