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수입맥주로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이 갈수록 줄어들어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맥주 수입을 하지 않았던 롯데주류는 지난 4월부터 아일랜드의 크래프트 맥주 ‘맥가글스’ 3종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9월부터 호주의 라거 맥주 ‘투이즈엑스트라 드라이’를 새롭게 들여와 수입맥주 라인에 추가했다.
흑맥주 ‘기네스’를 판매하는 위스키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아일랜드 맥주 ‘킬케니’를 들여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수입맥주는 다양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와 ‘혼술족’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맥주 수입액은 2011년 5844만달러, 2012년 7359만달러, 2013년 8966만달러, 2014년 1억2268만달러, 2015년 1억4168만달러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량도 지난해 17만919으로 전년보다 43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9만5858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는 현행법상 국산맥주보다 30 이상 저렴한 주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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