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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반려견…병 걸렸지만 짐 지키며 주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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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8 15:38:10 수정 : 2016-10-28 16: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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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쓰게 된 짐과 함께 버려진 개의 모습이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져 안타까움과 무책임한 주인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젠 '부'라는 새 이름과 새 주인이 생겼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약 일주일전 쯤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동물 보호시설 '디트로이트 유스'에 버려진 개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연락을 받은 마이크 디젤은 신고한 주민으로부터 "1개월 전 주인이 이사하면서 키우던 개와 짐을 거리에 방치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거기에서 핏불 한 마리가 마치 짐을 지키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웃 주민은 "자리를 떠나지도 않고 짐을 지키며 주인이 오길 기다리는 듯하다"며 "밖에서 생활해 많이 야위었다"고 말했다.

마이크는 길에 방치된 개를 구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개는 으르렁거리며 그를 피한 한편, 물건에 손을 대면 크게 짖어대며 경계했다. 

저항이 거세 다칠 것을 걱정한 그는 시간을 두고 친해지기로 결정. 개에게 '부(Boo)'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먹이를 챙겨 이틀간 15시간 넘게 노력한 끝에 경계를 풀고 곁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사료를 보고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오랜 노력 끝에 경계를 풀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마이크에게 구조된 부는 병원에서 "오랜 거리생활로 '사상충'에 감염돼 6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보호소에서 머물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부가 보여준 따뜻한 모습에 기뻐하며 치료비를 보내왔고, 최근에는 부를 키우고 싶다는 사람이 나타나 부는 새 주인과 6개월 후 행복할 수 있게 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디트로이트 유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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