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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지마·가방 들어주지마'…이성간 담 놓은 어느 대학교의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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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8 10:28:03 수정 : 2016-10-28 10:3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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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로 중국의 한 대학교가 남녀 간 신체접촉을 금지해온 사실이 공개돼 현지 수험생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와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산둥(山東) 성 칭다오(靑島)의 한 대학교가 고등학교를 방불케 하는 규정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학교 규정은 △ ‘이성교제하는 사이라도 캠퍼스에서는 손을 잡지 못하게 하며’ △ ‘남학생은 여학생의 가방을 들어줘서도 안 되고’ △ ‘카페나 구내식당 등지에서 같은 접시에 음식을 놓고 먹을 수 없다’ 등이다.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 듣는 것도 금지한다.

규정을 어기다 적발되면 ‘화장실 청소’라는 징계를 받게 된다.



한 학생은 현지 매체에 “여자친구와 손을 잡았다가 걸린 적 있다”며 “경고와 더불어 화장실도 청소하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어이없어했다.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화장실 청소를 시키는 이유는 청소부가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스트는 “학교 측에 물어본 결과 청소부를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주인의식 고취와 청결한 습관 유지 등을 이유로 화장실 청소를 시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규정은 학교가 설립됐을 때부터 지켜졌다”며 “동성 친구 사이의 관계까지 막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의 예절문화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지난 1982년에 문을 열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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