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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억 가로챈 가족기업형 보이스피싱

입력 : 2016-10-27 19:24:20 수정 : 2016-10-27 19: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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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3만3700여명 등쳐 / 경찰, 총책 부부 등 12명 구속 처리 “안녕하세요. 연락드린 곳은 OO모바일 센터입니다.”

2008년부터 기업형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의 수법은 이렇게 시작됐다.

전화로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피해자들의 이름, 연락처, 카드사 등 기본 정보를 알아냈다. 이어 통신요금지원센터 및 멤버십 전산팀이라며 다시 연락해 69만6000원을 내면 가족 포함 4대의 휴대전화 통화요금을 3년간 50% 할인해 주고 여행·꽃배달서비스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제안’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카드 결제를 유도했다.

6개월∼1년 후에는 피해자들에게 세 번째 전화를 해서는 “지금까지 미납 금액이 300만원인데 누적된 포인트로 차감해서 100만원 납부하시면 완납처리되고 납입한 금액은 저희가 차후에 환급해드리겠습니다”라고 속여 또 돈을 가로챘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 조직은 2008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만3700여명을 상대로 573억원 상당을 챙겼다.

조직 총책 최모(51)씨는 콜센터 주요 보직에 처남과 처제, 사돈 등을 앉혀 가족기업형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최씨와 아내 등 1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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