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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등하굣길 절벽 타는 아이들…"철제다리 설치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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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7 12:48:49 수정 : 2016-10-27 14: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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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익숙한 듯 맨손으로 바위를 오른다.
가파른 암벽 위에 있는 중국 쓰촨성 량산이족차치주 소각현의 '절벽 마을'. 
이곳에 사는 어린아이들은 800m 절벽을 대나무 사다리에 의지한 채 위험한 등교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한 달에 두 번 집으로 돌아간다. 이때마다 학부모들이 교대로 나와 아이들의 등하교 등반을 돕고 있지만 이곳에는 그 어떤 안전장치도 없으며 만에 하나 떨어지게 된다면 목숨은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이 중국 현지를 시작으로 외신을 통해 전해지자 '위험하다'는 지적이 일었고, 이에 각 지방자치 단체가 100만 위안(약 1억 6700만원)을 모아 지난 8월 철제다리를 설치하기 시작해 이달 말일쯤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파른 경사를 시작으로 비가 오면 다리가 미끄러워 낙상 위험이 제기된다. 또 당장은 아니겠지만 쇠가 부식해 녹슬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지만 대나무 다리보다 안전한 다리가 놓여 한시름 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암벽등반가가 암벽 타는 게 아닌 아이들이 학교 가는 모습이다.
800m 높이로 아래는 낭떠러지다. 떨어지면 사망한다.
얼마나 힘들까.
10월 말 철제다리가 완성되지만,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까마득히 보이는 모습이 아찔하다.
이 마을은 중국의 빈부 격차가 얼마나 큰지 실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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