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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박 대통령 주술적 멘토일 수도”

입력 : 2016-10-26 22:27:45 수정 : 2016-10-26 2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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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사교’ 의혹 공개적 제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종교적으로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사교(邪敎) 문제가 얽힌 것 같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현재까지 드러난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단순히 조언을 하는 지인이라기보다는 특정 종교를 배경으로 ‘주술적 멘토’ 역할을 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는 차원에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비대위원회의에서 “미르재단도 미륵과 연결된다고 한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최순실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 미륵이라고 했다”며 “지금 상황은 박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의 사교에 씌어서 이런 일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76년 4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가 대한구국선교단 야간진료센터를 방문해 최순실씨 아버지 최태민 총재(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씨는 1970년대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종합해 만든 ‘영생교’를 만들어 스스로 교주 노릇을 했다. 영생교 교리에 따르면 사람은 원래 신이었고 현재의 사람이 원래의 신체로 돌아가 신이 되면 영원히 죽지 않은 영생체가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표에 최씨가 자필로 보라·빨강·하얀 색깔을 써서 대통령의 옷 색깔을 집어넣었다”며 “단순히 옷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통령 사주와 색깔의 궁합을 맞춰 최씨가 색깔을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최씨가 그냥 측근이 아니고 주술적 멘토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만약 그런 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대한민국 국정시스템이 대응해야 한다. 박 대통령 개인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77년 3월 16일 새마을궐기대회에서 최태민 구국봉사단 총재(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걸스카우트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이 같은 질의에 대해 “저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본 일이 없는데 조금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긴급 의총에서 “신돈이 공민왕 때의 고려를 망하게 한 사건, 괴승 라스푸틴이 제정러시아를 망하게 한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며 “좌파들의 집권을 막으려면 건전보수가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금은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기”라고 촉구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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