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비대위원회의에서 “미르재단도 미륵과 연결된다고 한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최순실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가 스스로 미륵이라고 했다”며 “지금 상황은 박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의 사교에 씌어서 이런 일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76년 4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가 대한구국선교단 야간진료센터를 방문해 최순실씨 아버지 최태민 총재(오른쪽)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표에 최씨가 자필로 보라·빨강·하얀 색깔을 써서 대통령의 옷 색깔을 집어넣었다”며 “단순히 옷 선택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통령 사주와 색깔의 궁합을 맞춰 최씨가 색깔을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최씨가 그냥 측근이 아니고 주술적 멘토란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믿을 수가 없다”며 “만약 그런 게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대한민국 국정시스템이 대응해야 한다. 박 대통령 개인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77년 3월 16일 새마을궐기대회에서 최태민 구국봉사단 총재(오른쪽)의 안내를 받으며 걸스카우트 대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도 긴급 의총에서 “신돈이 공민왕 때의 고려를 망하게 한 사건, 괴승 라스푸틴이 제정러시아를 망하게 한 사건에 버금가는 사건”이라며 “좌파들의 집권을 막으려면 건전보수가 살아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금은 극약처방이 필요한 시기”라고 촉구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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