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동환의 월드줌人] 같은날 같은 무게 아기 출산…이것이 '쌍둥이'의 힘?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10-26 14:10:49 수정 : 2016-10-26 14:24:4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중국의 쌍둥이 자매가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날 아기를 낳아 화제다. 심지어 아기들 몸무게까지 똑같다. 이들을 담당한 의사는 오랜 기간 일했지만 두 사람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에 사는 첸첸과 징징(29) 자매는 앞선 19일 시내에 있는 한 병원에서 아기를 낳았다.

언니 첸첸은 딸, 동생 징징은 아들을 낳은 가운데 아기 체중이 2.9kg으로 똑같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날 아기를 낳는 것도 신기한데, 몸무게까지 같다니 자매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언니 첸첸은 지난해 4월 결혼했지만 아기가 없었다. 그런데 동생 징징이 올 1월 결혼한 후, 짜기라도 한 듯 두 사람이 같은 시기에 임신했다. 언니가 동생을 기다린듯한 모양새여서 많은 이들이 신기해한다.

첸첸의 남편은 군인이다. 1년에 기껏해야 휴가기간이 한 달에 불과하다. 그래서 임신시기가 동생과 같다는 게 더욱 신기할 따름이다. 두 사람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배란이나 생리 등 생체주기가 거의 같다는 점이 동시 임신을 그나마 뒷받침한다. 두 사람의 예정일은 20~21일이었다.



자매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붙어있어서 그런지 같은날 아기를 낳았다”며 “각자 아이를 한 명만 낳았지만 마치 쌍둥이를 낳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아기가 건강히 자라기를 바랐다.

자매를 맡았던 산부인과 의사는 “20년 정도 일해왔지만 쌍둥이 자매가 같은날 아기를 낳은 건 처음 본다”며 “두 사람은 모두 자연분만으로 똑같은 무게의 아기를 출산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자매가 오랜기간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았던 점으로 미뤄 무의식 간에 임신시기가 같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생리 주기나 배란 시기 등이 유사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며 “같은날 출산 확률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