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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쇼핑한다면 NC·두산처럼…역사 만든 박석민-장원준

입력 : 2016-10-26 15:03:16 수정 : 2016-10-26 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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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에서 특급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일이 잦아진다.

리그에 팀 성적을 좌우할만한 스타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이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이에 부담을 느낀 원 구단이 계약에 난색을 보이면서 생긴 일이다.

작년에만 박석민(삼성→NC), 손승락(넥센→롯데), 윤길현(SK→롯데), 정상호(SK→LG), 유한준(넥센→케이티), 정우람(SK→한화), 심수창(롯데→한화)까지 7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2014년 역시 장원준(롯데→두산), 권혁(삼성→한화), 송은범(KIA→한화), 배영수(삼성→한화), 박기혁(롯데→케이티), 김사율(롯데→케이티), 박경수(LG→케이티) 등 7명이 보금자리를 옮겼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NC 대 LG 경기. NC 박석민이 7회초 1사 왼쪽 펜스를 넘는 1점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시장에 나온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저마다 각자 다른 효과를 봤는데, 최고의 영입은 올해 박석민과 작년 장원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박석민과 장원준 모두 거액의 몸값으로 팀을 옮겼고, 새 구단에서 새 역사를 쓰며 자신을 택한 구단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입증했다.

2008년 삼성에서 주전으로 도약한 박석민은 대구 출신으로 삼성을 떠날 가능성이 작아 보였지만, 삼성과 협상에 난항을 겪은 끝에 NC와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96억원에 사인했다.

NC는 박석민 영입 직후 연고지인 창원시 도처에 환영 현수막을 걸었고, 마산종합운동장에는 대형 사진을 걸어 박석민을 환영했다.

박석민은 NC의 환대에 성적으로 답했다.

정규시즌 타율 0.307에 32홈런, 104타점으로 강타자의 상징인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을 데뷔 후 처음으로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박석민의 활약이 이어졌는데,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과 4차전 모두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트려 NC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9타수 2안타로 타율은 고작 0.222였지만, 안타 2개가 모두 결승 홈런이라 영양가도 높았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로 뽑힌 박석민은 역대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2010~2016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고, 팀까지 한국시리즈 무대에 처음으로 초대했다.

박석민에 앞서 'FA 영입 모범사례'로 꼽히는 건 두산의 장원준 계약이다.
두산 장원준이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KBO리그 케이티와 경기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장원준은 구단 최초의 비(非) 두산 출신 FA 외부 영입이다.

부산 토박이 장원준은 롯데가 제시한 4년 총액 88억원을 거절하고 84억원을 제시한 두산과 도장을 찍었다.

계약 첫해인 작년, 장원준은 정규시즌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로 기대치만큼 해줬다.

장원준의 진가가 드러난 건 포스트시즌이었는데,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28로 우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올해는 15승 6패 평균자책점 3.32로 활약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물론 FA 시장에서 팀에 도움이 될 선수를 영입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상과 부진이라는 변수가 언제 튀어나올지 모른다.

이러한 변수를 줄일 방법은 구단의 철저한 시장과 전력 분석뿐이다.

단순히 해당 포지션이 약점이라는 이유만으로 선수를 영입한 팀은 FA 시장에서 쓴맛을 봤고, 시장을 주시하다 꼭 필요한 선수에 거액을 투자한 NC와 두산은 역사를 새로 썼다.

올해도 김광현(SK), 최형우, 차우찬(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등 거물급 FA 선수가 시장 개막을 기다린다.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2017시즌 성적을 결정할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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