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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공무원 '주경야독'으로 정보통신기술사 합격

입력 : 2016-10-26 03:03:00 수정 : 2016-10-25 1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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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안전정책관실에 근무하는 정성용(53) 주무관이 정보통신 분야 최고 영예인 정보통신기술사 자격을 취득했다.

정 주무관은 지난 8월과 이달 15일 잇따라 치러진 110회 정보통신기술사 논술형 필기와 구술형 면접시험을 단번에 통과해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 25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사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의 최고 수준으로 ‘기술분야의 고시’로 불린다. 정보통신 기술이 실시간으로 발전하고 난이도가 높다보니 해마다 합격자는 응시자의 3%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시험에서도 총 300여명이 응시해 단 10명만 합격했다. 이 자격으로 현재 전북에서 활동 중인 이는 단 1명 뿐이다.

그의 합격은 주경야독한 지 10여년만에 이룬 결실이다. 공직생활을 최우선으로 여기다 보니 퇴근 후 틈틈이 책장머리에 앉았어도 맘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도서관을 찾아 책과 씨름하는 게 일상이 됐을 정도로 집념을 불태웠다.

정 주무관은 “직장이 있고, 일할 수 있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온 것이 지혜가 되고 응용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며 “지치고 힘들 때마다 ‘포기하면 다른 어떠한 것도 이룰 수 없다’는 신념과 신앙심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전국 정보통신공무원 최초로 한국기술사회(KCVS)에서 시행한 가치공학(VE) 전문가 자격을 취득해 VE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찌기 대기업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9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럭키금성(현 LG그룹)에 입사해 설계제조한 통신케이블이 내수는 물론 수출용 정보통신기반 건설에 사용될 정도였다.

하지만, 공직생활에 더 관심이 컸던 그는 1994년 9급 공채로 서울 양천구청에 첫 발을 내디뎠고, 3년 뒤 고향인 전주시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전주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에 참여해 국내 유일의 최고 등급인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을 취득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또 2004년 전북도청 청사건설추진단에서는 통신, IBS(지능형빌딩시스템), 전자음향 등 분야 주요사업을 담당해왔다.

정 주무관은 “공공안전과 농생명분야 등에 ICT를 적극 활용해 낙후된 전북지역 정보통신분야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최저비용으로 최상의 가치를 얻기 위한 VE 또한 건설분야 외 모든 산업과 행정분야에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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