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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니 자존심 상해"

입력 : 2016-10-25 08:45:01 수정 : 2016-10-25 0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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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야권은 일제히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 일전을 벼르고 있다.

25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순실의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주요 문건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것은 중대한 국기문란사건으로 사실 확인 후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민감한 남북 문제도 포함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어 "박 대통령의 해명도 거짓이 됐다"며 "최 씨의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이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제수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내가 이런 저급한 자들에게 지배 당하고 있었다니 자존심 상해 미칠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우리를 지배한 사람이)박근혜도 아니고 최순실이라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실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자존심이 상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이 순간 정말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인하고 싶다"고까지 했다.

전날 JTBC는 최씨의 컴퓨터 파일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최씨가 청와대의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공식 발표 전에 미리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최씨가 미리 받아본 연설문 중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철학을 반영했다는 '드레스덴 연설문'은 물론, 허태열 비서실장 교체 문제가 담긴 '국무회의 말씀' 자료까지 들어있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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