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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남자…커쇼, 5이닝 5실점 '와르르'(종합)

입력 : 2016-10-23 13:08:14 수정 : 2016-10-23 1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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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 노리던 다저스, 커쇼 무너지며 올해도 탈락
클레이턴 커쇼(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자타공인 현역 최고 왼손 투수다.

커쇼는 200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작년까지 3차례 사이영상을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부상으로 고전한 가운데 12승 4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126승 60패 평균자책점 2.37로, 커쇼가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면 상대하는 팀은 3점을 내기도 힘들다.

그렇지만 10월만 되면 커쇼는 다른 선수가 된다.

역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4.39로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1패가 시리즈 탈락을 의미하는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5.82으로 약했다.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는 가을만 되면 힘을 내는 매디슨 범가너(통산 8승 3패 평균자책점 2.11)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3개를 손가락에 끼웠는데, 커쇼는 이와 비교되며 현지에서는 '새가슴'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까지 붙었다.

가을마다 부진한 이유에 커쇼는 "9월과 10월이 다를 건 없다. 올해 가을 역시 마찬가지로 컨디션이 좋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지만, 당분간 이러한 이미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7전 4승제 NLCS에서 다저스는 2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고, 2차전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커쇼는 5일 동안 푹 쉬고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회부터 커쇼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내줬고, 곧바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게다가 앤서니 리조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좌익수 앤드루 톨레스가 놓치면서 무사 2, 3루 추가실점 위기에 처했다.

커쇼는 벤 조브리스트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처리하고 1점을 더 내준 뒤 1회를 간신히 마쳤다.

커쇼의 수난은 계속됐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파울러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솔로포를 두들겨 맞았다.

그리고 5회에는 앤서니 리조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면서 커쇼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커쇼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자신이 출전한 3경기 모두 팀이 승리하고,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호투로 올해만큼은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벼랑에 몰린 경기에서 무너지면서, 커쇼는 올해 가을에도 눈물지었다.

이날 다저스는 컵스에 0-5로 패하면서, 커쇼는 1패를 추가하면서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이로써 커쇼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4승 7패 평균자책점 4.55가 됐고, 일리미네이션 게임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6.16이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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