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靑 "대통령과 崔아는 사이지만 절친 아냐, 대통령은 친형제도 멀리해"

입력 : 2016-10-21 13:43:39 수정 : 2016-10-26 20:36: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청와대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씨 관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등 국정동력 상실이 우려되자 '권력형 비리'의혹을 부인하는 등 적극 차단에 나섰다.

◇ 비서실장 "대통령과 최순실 아는 사이지만 절친 아니다, 수시로 드나들다니 말도 안돼" 

21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해 "아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나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 실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대통령과 최순실씨 관계를 묻자 이같이 말한 뒤 "직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데 절친하지는 않다고 했다.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아는 사람이 없겠냐"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비선실세는 없다. 박 대통령은 친형제까지도 멀리하는 분"이라며 "(최순실 씨 등이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고 밤에 만나고 이런 기사가 난 것을 봤다. 그것은 성립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 "최순실이 대통령 연설문 고쳐?, 성립 자체가 안되는 말"

이 실장은 최순실 씨가 대통령 연설문 작성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믿을 사람이 있겠냐. 처음에 기사를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며 "중요도도 그렇고 시스템으로 성립 자체가 안 되는 이야기"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대통령의 보통 행사 때 연설문은 대체로 연설을 기록하는 비서관이 초안을 잡고 관계되는 수석실에서 전부 다듬어서 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복절 행사라든지 큰 행사는 전 수석실에서 전부 나눠서 의견을 모으고 다듬고 독회를 거쳐서 올린다. 여기에 어떻게 개인이 끼어들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 청와대 수석과 최순실씨가 사임 압박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

이 실장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순실씨가 사임을 압박하고, 입단속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그게 밖으로 얘기가 나오는 지 개탄스럽다. 입에 올리기도 싫다"고 강력한 어조로 부인했다.

관련 당사자인 안종범 수석도 이 전 총장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사에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안 수석은 민주당 백혜련 의원이 "이 전 사무총장과 지난 4월 4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하자 "그날 전화한 건 맞다"면서  "(이 전 총장과) 전화는 했지만 인사와 관련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안 수석은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에 관련된 사안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답한 뒤 "(미르재단)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 큰 틀 내에서 말씀드리는 거다"고 덧붙였다.

◇ 안종범 "최순실은 본 적도 없다, 차은택은 만났으나 별 사이 아냐"

안 수석은 최순실 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딱 잘랐다.

차은택 감독의 경우 "안다. 2014년 차 감독이 문화융성위원을 할 때 그 때 만났다"며 "각별한 사이는 아니다"고 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의은 "교수 시절부터 안 사이"라고 말했다.

안 수석은 청와대가 대기업에게 강제적으로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라고 먼저 얘기한 적은 없다"며 "이 부회장이 말했듯, 미르·K스포츠 재단에 모금이 어느 정도 된 상황에서 나한테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안 수석은 박병원 경총 회장이 "발목을 비틀어 400억~500억원을 순식간에 모았다"고 한 말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비서실장 "의혹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한 적 없어, 최순실 거처 몰라"

이원종 비서실장은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해당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과 논의했느냐"고 질의하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알지도 못했고, 논의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최 씨가 어디 있느냐"는 말에도 "아는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선 "해명이나 설명할 무슨 값어치가 있겠냐"며 "사람이 누구든지 어떤 시각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서 전부 해석이 다를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을 보고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나쁜 것으로 상상할 수도 있는 그런 케이스"라고 평가절하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