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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 흙구덩이에 넣고 비단뱀까지…잔혹한 극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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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20 10:32:01 수정 : 2016-10-20 13: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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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을 흙구덩이에 몰아넣은 것도 모자라 비단뱀까지 푼 극기훈련이 말레이시아에서 행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당국은 훈련을 지도한 민방위대원들에게 '자격 정지'라는 철퇴를 휘둘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더 말레이 메일 온라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열린 한 극기훈련에서 민방위대원들이 여학생들이 들어간 구덩이에 비단뱀 여러 마리를 풀고 참도록 강요했다.

여학생들은 10~12세로 알려졌다. 이들은 뱀을 보고는 공포에 질려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대원들은 우는 아이들을 지켜보고는 잠시 후 밧줄을 내밀어 나오도록 유도했다.

3일 일정으로 개최된 훈련에 참여한 남녀학생들은 총 45명. 학교 측과 민방위대원 일부가 손잡고 계획했다.

학교는 페락 주 쿠알라 캉사르에 있다.

우는 여학생들 영상이 공개되자 수많은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민방위대 관계자는 “내부 조사 결과 대원 10명이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들의 자격을 정지했다”고 말했다. 추가 징계가 필요하다면 또 다른 벌이 내려질 수도 있다.

관계자는 “전시용이나 사람이 손으로 만져도 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위험한 동물은 훈련에 쓰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이 같은 일은 벌어져서 안 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정글 서바이벌로도 불리는 극기훈련은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다”며 “식물 채취로 음식을 만들거나, 야생동물 잡는 방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 성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더 말레이 메일 온라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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