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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거장 도밍고 ‘그리운 금강산’ 부른다

입력 : 2016-09-30 21:02:19 수정 : 2016-09-30 2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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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체육관서 내한공연
김건우·문세훈·박혜상 한무대
“한국노래 아름다워… 앨범 준비”
“1971년 처음으로 런던 무대에 섰을 때 언젠가는 젊은 성악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이렇게 꿈이 이뤄져서 기쁩니다.”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내한공연을 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5·사진)는 30일 오후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밍고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국내 젊은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테너 김건우·문세훈, 소프라노 박혜상 등 도밍고가 젊은 성악가 발굴을 위해 1993년 창설한 ‘오페랄리아 국제 성악 콩쿠르’ 수상자들이 게스트로 초청됐다.

1991년 처음 국내 무대에 선 도밍고는 2014년까지 총 5차례 방한했으며 이번이 6번째 내한공연이다. 나이를 고려할 때 마지막 내한공연일지 모르는 이번 무대에서 도밍고는 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고 인사말을 건넨 도밍고는 “한국에는 음악 쪽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지난 2년간 오페랄리아 콩쿠르를 통해 한국의 재능 있는 인재들을 많이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성악가들을 한 명씩 차례로 소개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나한테도 기쁨”이라며 “언젠가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이 이뤄져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선 성악가가 아닌 지휘자 도밍고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2부에서 지휘자로 나와 게스트 성악가들을 리드하며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주옥같은 아리아를 펼쳐놓을 예정이다. ‘베사메무쵸’와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레파르의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의 왈츠 듀엣 등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국내 관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간다. 특히 한국 팬들을 위해 소프라노 강혜명을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해 ‘그리운 금강산’을 부른다.

도밍고는 “한국 노래는 참 아름답고 계속 부르고 싶다”며 “한국 노래만으로 채운 앨범 제작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도밍고는 “얼마나 더 노래를 부를지 나도 모른다. 3년일 수도 있고 3개월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노래하는 것도 놀랍다”면서 “2년 만에 다시 한국에 왔는데 이렇게 또 한국에 올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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