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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검찰 비리 죄송"… 또 고개 숙인 김수남

입력 : 2016-09-30 19:32:16 수정 : 2016-09-30 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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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김형준 구속 사과 / 진경준 사건 이어 2016년 2번째 / 전국 검찰청 동시 청렴서약식 / '정운호 뇌물' 부장판사 정직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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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이 고교 동창 스폰서에게서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지난 7월 진경준 전 검사장이 대학 동창인 김정주 NXC 대표로부터 주식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사과다.

김 총장은 30일 대검찰청 소속 검사·수사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30일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김 총장은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고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떨어졌다”고 자책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공정과 청렴은 바로 우리 검찰조직의 존립기반”이라며 “공정하지 않으면 옳은 판단을 할 수 없고 청렴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30일 대검소속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서약식을 열었다. 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직원들에게 지난 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 관련한 당부와 최근 일어난 검찰비리에대ㅔ해 직접 사과하였다.
서상배 선임기자
이날 김 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청렴서약식은 ‘김영란법’ 전면 시행과 관련해 대검 등 전국 64개 검찰청에서 동시에 열렸다. 김 총장은 “검찰은 사정의 중추기관이자 김영란법의 집행을 담당하는 기관”이라며 “스스로 이 법을 철저히 지키고 법 집행에 있어서도 우리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촉구했다. 아울러 “‘마당발’ 식의 불필요한 교류는 자제하고 우리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과는 투명하고 당당하게 교류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모씨로부터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검사가 구속된 것은 김 대표로부터 주식 뇌물과 차량 등을 받은 혐의로 7월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고급 외제차 등 1억8000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수천 부장판사에 정직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이는 법관징계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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