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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승용차 등록에 쓸 새 번호가 없다

입력 : 2016-09-30 19:41:39 수정 : 2016-09-30 19: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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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등록 늘어 연말이면 동나… 반납 번호판 재사용 등 대책 논의 올해 안에 승용차를 구입하려면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승용차 등록 대수가 계속 늘면서 사용 가능한 새 번호가 올해 연말이면 동난다. 몇년 뒤에는 자칫 ‘12가나3456’(예시) 등 지금보다 긴 번호판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국토교통부는 자가용 승용차의 등록번호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번호용량 확보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30일 열었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에서 이뤄진 교통연구원 등의 발제에 따르면 2004년 지역감정을 완화한다는 취지로 지역번호판이 폐지되면서 확보 가능한 번호 용량이 이전 10분의1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여기에 경찰 단속카메라의 인식 가능성을 고려한 한글용도 기호의 제한적 사용 때문에 가능한 번호판 공급량은 총 2100만대에 그쳤다. 현재의 번호판은 ‘자음+모음’ 조합 32개에 한정된다. 이 같은 한계상황에선 매년 154만대(2015년 기준)의 자가용 신규등록 수요를 감당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토론회에서는 기존의 승용차 소유주가 쓰다 반납한 번호판을 재사용하는 것이 불가피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새로 번호판 시스템을 만들면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한글기호 추가를 위해서는 추가대상 확정 후 1~2년의 기간과 20억원 이상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소요된다. 최장 2년이면 이미 쓸 수 있는 번호판은 없는 상태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글기호 추가 대안(카, 커, 코 등), 한글문자 2개 확대방안(○○가나○○○○) 등이 제시됐다. 통일시대에 대비한 반영구적 자동차 번호판 체계 구축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안됐다.

국토부는 10월 중 기존 사용번호 활용을 위한 매뉴얼을 보완하고, 신규번호 소진 이후에도 번호 등록에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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