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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녀' 비난에 거울 보며 울던 신인가수, 32kg 감량하다

입력 : 2016-09-30 16:05:36 수정 : 2016-10-03 14: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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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 데뷔하고 싶으나 살이 쪘다는 이유로 음악 프로듀서로부터 모진 말을 들어야 했던 여성의 다이어트 성공기가 화제가 됐다. 영국에 거주 중인 22세 파피 휴스의 사연을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30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소아과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파피 휴스는 어릴 적부터 누가 봐도 뚱뚱했다. 부모님은 파피가 원하는 것이 뭐든지 마음껏 먹게 해주었다. 절제라고는 찾아불 수 없었던 식습관은 그녀가 10대가 되었을 때 특히 문제가 됐으며, 이 때문에 그녀의 체중은 92kg까지 불었다.


한번 뜯은 과자는 앉은 자리에서 모두 해치우는 게 당연했고, 배가 너무 불러 움직이기 힘들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먹어댔다. 늘 다이어트를 다짐했지만, 이마저도 작은 실수 하나에 매번 틀어졌다. 유혹에 못 이겨 비스킷 한 개를 먹으면 ‘오늘 하루는 망했다’며 남은 식사도 기름진 음식들로 폭식하는 식이었다. 파피는 스스로를 ‘월요일부터 다이어트하는 여자’라 불렀다. 금요일 다이어트 식단이 틀어지면 일요일 밤까지 질 나쁜 음식을 양껏 먹었기 때문이다.

말로만 다이어트 중이었기에 자신이 날씬해지리란 기대를 거의 하지 않던 파피. 그런 그녀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이 일은 그녀의 인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전 언제나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 제게 노래를 녹음할 큰 기회가 찾아왔죠. 그런데 음악 프로듀서가 제게 ‘뮤직비디오를 찍기엔 너무 뚱뚱하다’고 말하더라고요”라고 파피는 당시를 회상했다. 프로듀서의 냉정한 지적은 파피의 온 신경에 박혀 지워지지 않았다. “전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매일 거울 앞에 서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동안 파피에게 ‘살을 빼는 게 좋겠다’고 조언한 사람은 많았으나 그녀는 무시했다. 그런데 자신이 꼭 이루고 싶었던 꿈 앞에 ‘비만’이 장벽처럼 느껴졌던 그 순간, 그녀는 큰 동기를 부여받았다.


지난 2015년 여름, 파피는 ‘이 정도 살찐 거면 충분히 찔 만큼 쪘다’고 느꼈다. 체중을 줄이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그리고 곧장 지역 헬스클럽에 등록했다.

결심이 흔들릴까 봐 두려워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함께 운동하자고 권유했다. 덕분에 두 사람은 힘들 때마다 서로 독려해주며 다이어트를 계속할 수 있었다. “앉아서 차를 마시거나 간식을 먹으며 영화를 보는 대신 이제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헬스장에서 보냅니다. 제 다이어트의 일등공신은 바로 제 친구예요.”


요즘 파피의 식단은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하다. 빵 등 몸에 좋지 않은 단 간식은 끊고 요거트, 과일 등을 먹는다. 폭식을 피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먹고 싶은 걸 먹는 ‘치팅데이’도 가진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조절로 현재 그녀는 총 32kg을 감량해 60kg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너무 오래 살쪄있어서 저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어요. 제 다음 목표는 몸의 탄력을 높여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전 식단>

아침: 토스트 2~3쪽

간식: 감자칩, 토스트, 비스킷

점심: 샌드위치, 감자칩, 다이어트 콜라, 초콜릿바

저녁: 중국 음식,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즉석조리식품

음료: 크림을 가득 올린 모카, 다이어트 콜라

<현재 식단>

아침: 씨리얼

점심: 채소, 닭고기, 밥/글루텐 무첨가 피타 브레드와 저지방 후무스 또는 코티지 치즈

저녁: 닭고기, 밥, 채소 많이

간식: 가끔 단백질 바

음료: 물, 커피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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