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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반열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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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30 00:26:48 수정 : 2016-09-30 00: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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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현 최고지도부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부 7명 전원은 후 전 주석의 지도사상을 총결산한 ‘후진타오 문선(文選)’ 보고회에 총출동, 그의 사상인 과학발전관을 모든 당원이 철저하게 학습해야 할 당의 주요 지도사상으로 격상시켰다. 이는 후진타오를 장쩌민 수준의 역대 최고 지도자로 공식적으로 격상시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리커창 총리가 주재한 가운데 ‘후진타오 문선’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은 “전 당원들이 후진타오 문선 학습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철저히 학습해 사상의 정신과 실질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는 내용의 당 중앙의 결정을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후진타오의 지도사상인 과학발전관에 대해 “우리 당의 지도사상을 구성하는 중요 부분”이라며 마오쩌둥(毛澤·1893∼1976) 사상과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이론, 장쩌민 전 주석의 3개 대표론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하고 충실히 관철시킬 것을 지시했다.

그는 “과학발전관은 마르크스주의와 당시 중국의 현실과 시대적 특징을 결합한 산물”이라며 “중국특색 사회주의 규율을 새롭게 인식하고 중국특색 사회주의 건설에 이론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후진타오 문선과 관련해서는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의 중요하고 고귀한 경험이 농축돼 있다”며 “앞으로 후진타오 문선을 학습하는 것은 당의 사상과 정치건설, 당원 간부의 이론학습 교육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지도부의 이번 결정이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중화권 안팎에서는 후진타오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공산당 통일전선공작부장이 무기징역을 받을 당시 시진핑 주석과 후진타오가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다.

차기 지도부의 구성을 타진할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6중전회·10월 24∼27일 개최)를 앞두고 후진타오의 위상을 높여주는 이번 결정이 나온 것은 시진핑 지도부와 후진타오 세력이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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