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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심리를 분석하려면 키 180cm에 세련된 외모와 해외유학은 기본?

입력 : 2016-09-29 17:08:48 수정 : 2016-09-29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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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여성 심리 전문가를 고용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 심리 전문가는 말 그대로 여성의 마음 읽는 직무를 부여받는다. 논란이 이는 이유는 회사 CEO가 ‘키 180cm, 세련되고 멋진 훈남, 해외 유학파’ 등의 조건을 추가로 달았기 때문이다.

여성 심리 분석가로 채용되는 사람은 연봉으로 100만위안(약 1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에 본사를 둔 이 업체는 최근 구직사이트에 ‘여성 심리 분석 최고 책임자’를 뽑는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CEO인 정쉐는 “사업에 필요해 직책을 만들었다”며 “잘생긴 남직원이 입사해 여직원들과 일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사업 번창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구인 배경을 설명했다.

정쉐는 여성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곱지 않다. 외모 지상주의라는 지적이 쏟아진다. 화장품 회사를 이끄는데 여성 심리 전문가가 왜 필요하냐는 말도 나온다.

정쉐 CEO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판다면서 독창성 등이 중요해 훈남인 여성 심리 분석가가 필요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쉐 CEO는 “채용된 직원은 회사 수익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그로서도 돈 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쉐 CEO가 생각하는 직책의 이상적인 인물은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 그룹 회장의 아들 왕쓰충(王思聰)이다. 그는 “왕쓰충은 여자의 심리와 미적인 면에 일가견이 있다”며 “하지만 그를 채용하기에는 여유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신문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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