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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가족…배변 못 가린다고 2세 아들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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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9 16:00:00 수정 : 2016-09-29 16: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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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두 살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엄마와 딸의 범행을 은폐하려 한 외할머니가 잇따라 기소됐다. 외신들은 이들을 가리켜 ‘지옥에서 온 가족’이라고 부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올 7월28일, 사우스다코타주의 한 가정집에서 카이렌(2)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카이렌의 몸에서는 상처 여러 개가 발견됐다. 머리와 복부 등에 심하게 맞은 흔적이 남았고, 생식기마저 훼손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의료진은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끝에 카이렌 군의 엄마 카트리나(28)와 외할머니 소냐(47)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카트리나는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소냐는 증거인멸과 위증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의 범행이 사실로 밝혀지면 카트리나는 종신형, 소냐에게는 최소 징역 43년형이 내려질 것으로 외신들은 예상했다.

소냐는 카이렌의 옷을 세탁하고, 현장을 청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관들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숨진 외손자는 배변을 잘 가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트리나의 재판은 10월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12월 초로 연기됐다. 변호인이 재판을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편 카이렌 군의 죽음을 기리는 네티즌들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카이렌 군의 명복을 비는 페이지가 앞선 27일 개설됐다.

해당 페이지에는 “정의는 죽었다”며 “불쌍하고 어린 영혼의 죽음에 우리 어른들이 책임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부디 등을 돌리지 말아달라”며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드리우기 위해서는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운동 페이지도 ‘체인지 닷 오알지’에 만들어졌다. 2500명을 목표로 개설된 청원운동에는 현재까지 19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했다.

가족들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카이렌 군의 아버지 제임스는 지난해 4월, 아들의 배다른 형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도 종신형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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