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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무안구증 우리 아기 불쌍해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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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8 15:00:00 수정 : 2016-09-28 15: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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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아기에게 안구가 없다면 그래서 평생 앞을 볼 수 없다면 부모의 마음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실제로 중국에서 안구 없이 태어난 아기 사연이 최근 공개돼 많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앞선 20일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에서 태어난 한 남자아기에게는 안구가 없다. 가련한 아기의 사연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널리 퍼지고 있다.

아기의 엄마 류씨는 아들을 보고는 말을 잃었다. 눈물만 흘렸다. 아기는 현재 광저우의 한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안구문제는 둘째치고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무안구증은 안구가 결여되거나 안구 주변에 기형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유전자 결함이나 염색체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깝게도 무안구증을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다. 안구 주변 조직과 골격 형성을 돕는 선에서 의안(義眼)을 삽입할 수는 있지만, 외관상의 문제만 해결하는 것일 뿐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류씨는 임신 내내 초음파 검사를 받았지만 아기의 무안구증은 알지 못했다. 일반 초음파 검사로는 무안구증을 잡아낼 수 없어서다.

부부에게는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나, 아직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이는 없다.

류씨의 아들은 다른 아기와 마찬가지로 우유를 좋아하고 팔도 잘 흔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만 빼면 여느 아기와 똑같다. 그래서 아들을 볼 때마다 부부의 가슴은 더욱 아프다.



지난 4월에도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안구가 없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의사의 낙태권유를 뿌리치고 출산한 엄마는 당시 생후 15개월이 된 아기와 수영장에서 정답게 놀아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인민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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