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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병호 'MLB 투수,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고백…명예회복 다짐

입력 : 2016-09-28 07:43:42 수정 : 2016-09-28 08: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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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뛴 박병호(30)가 오른손 중지수술에 따른 재활훈련을 위해 28일 새벽 돌아 왔다. 

메이저리그 진출 초반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빠른볼에 치명적 약점을 드러내며 슬럼프에 빠져 마이너리그로 떨어졌던 박병호는 부진 이유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훨씬 강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날 인천공항에서 박병호는"작년 겨울에 큰 꿈을 꾸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서도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부상 때문에 수술하게 됐고 재활하기 위해 일찍 돌아왔다. (몸을) 잘 만들어서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대들이 훨씬 강했다.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확실히 투수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즉  "(KBO리그와 비교해) 기본적인 평균 구속과 볼 움직임이 다르다"며 "아무래도 처음 상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생소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리그 초반 연속해 홈런이 터졌을 때 좀 편하게 생각했음 좋았을 것 같았다"며 부담감이 따른 의욕이 오히려 독이 됐음을 고백했다.

박병호는 "연습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생각을 많이 바꿔야 할 것 같다"며 "타격 폼도 어느 정도 수정해야 한다. 간결하게 해야 힘 있는 투수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비시즌 기간동안 대비책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시즌 초반 장거리 홈런을 터뜨려 주목받았던 박병호는 5월들어 제대로 볼을 때려내지 못하다가 6월부터는 오른손목 통증이 겹쳤고 결국 7월 2일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이번시즌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62경기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1경기에 나와 타율 0.224(116타수 26안타), 10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은 박병호는 "손가락 인대를 잡아주는 연골이 찢어져 움직일 때 통증이 있었다"면서 손목 부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수술 후 팀 연고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해온 박병호는 비시즌 기간에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구단과 의견을 모았다.

박병호는 "큰 수술이 아니었기 때문에 11월부터는 가볍게 타격 연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스프링 트레이닝 전까지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드는 데 문제없을 거로 생각한다"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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