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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능해 사태 초래 죄송”… 추가 사재출연 질문엔 “어렵다”

입력 : 2016-09-27 21:57:09 수정 : 2016-09-27 2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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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감 증인 출석 최은영 “해운업 살려달라” 눈물의 호소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무릎을 꿇고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았다. 진심으로 사죄하겠다며 바닥에 엎드리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추가 사재출연에 대해 “재산의 3분의 1을 출연한 만큼 더 이상은 어렵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일가 재산을 1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정확히 얼마인가”라는 더민주 박완주 의원의 질문에 “1000억원가량이 되는데 두 딸을 포함한 일가의 재산이며 본인 개인재산은 3분의 1을 출연했다”고 답했다. 최 회장의 개인 재산은 350억∼400억원가량으로 파악됐다.

최 회장은 추가 사재 출연이 가능하냐는 김철민 의원의 질문에 머뭇거리다 “개인적으로 상속세 대출금을 갚기 위한 주식 담보가 돼 있고 더 출연하면 유수홀딩스 경영에 문제가 있어 많이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의원들이 계속해서 책임을 추궁하자 “저는 2014년 이전까지 일에 대해 책임을 졌고 2014년부터 법정관리 전까지의 상황은 현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더민주 김한정 의원이 “자신의 사업체가 잘 안 되길 바라는 경영인은 없다. 마음고생이 많을 줄로 안다”는 발언을 하자, 한동안 눈물을 쏟았다. 이어 최 회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조수호 회장과 함께 많은 회의에 다니고 선주들을 만났기 때문에 해운업에 아예 무지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그럼에도 제가 무능해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해운업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제발 해운업을 살리려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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