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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후 ‘트럼프리스크’ 줄어
급반등세 전환 2060선 웃돌아
원화가치도↑… 1달러 1096.5원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간 첫 TV토론에 국내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오자 코스피와 원화가치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71포인트(0.77%) 오른 2062.82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토론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번지면서 전날보다 9.79포인트 빠진 2037.32로 시작했지만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TV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어 오후 1시쯤 미국 CNN 등 외신에서 토론회 승자로 클린턴의 손을 들어주면서 2060선을 뚫고 올라섰다. 코스피가 2060선을 웃돈 것은 지난 8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향후 대선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토론회에서 클린턴이 우세했다는 평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 불확실성을 최대 악재로 보는 시장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보다는 클린턴의 당선을 ‘안전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그동안 클린턴과 트럼프는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에는 ‘트럼프 리스크’가 만연했다. 트럼프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국과 관련한 극단적 발언을 내놓고 있어 한국 시장에는 특히 위험한 인물로 평가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된 뒤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주가가 빠졌어도 자금유입은 꾸준한 상황이었다”며 “클린턴 후보의 토론회 선전이 오늘 상승폭을 키우는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도 뛰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상승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떨어진 달러당 1096.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토론 시작 40분쯤 뒤부터 반락한 뒤 내림세가 이어졌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대선 전까지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며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상승해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를 벌릴 경우 시장은 다소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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