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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고귀한 희생 감사… 최고의 맛 선물”

입력 : 2016-09-27 21:32:48 수정 : 2016-09-28 0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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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 이사장
서울수복 66주년 맞아 식사 대접
유가족 등 150명 초청 나눔행사
“프로 요리사 60명 정성껏 조리”
“6·25전쟁에 참전한 분들에게 청춘이란 요즘처럼 즐기는 시기가 아니었잖아요.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했죠. 이분들이 청춘 시절 누리지 못한 편안한 한 끼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어요.”

(사)세계음식문화연구원과 (사)한국코디네이터협회가 참전용사와 유가족 150명에게 정성이 담긴 식사를 제공한다.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수복 66주년을 기념해 28일 인천 연수구 한 빌딩에서 나눔 행사를 연다. 식사와 함께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의 강연, 서비스진흥원에서 준비한 장수 사진 촬영 등이 진행된다.

행사를 준비한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에게 현재의 한국을 있게 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계일보 본사에서 만난 양 이사장은 “전후에 태어난 세대로서 나라의 소중함을 절감하고 이분들의 희생이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요즘 젊은 세대가 너무 몰라줘서 아쉽기도 한데 우리 세대가 이들의 희생을 귀중히 여기면 젊은이도 어깨 너머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150명을 초청해 음식 나눔 행사를 마련한 양향자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이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남제현 기자
음식은 요리 경력 20∼30년의 명인 약 60명이 직접 준비한다. 명인들이 그간 모은 회비와 바자회 등으로 재료비도 충당한다. 참가자들이 70·80대 고령임을 감안해 육질을 부드럽게 한 고기나 죽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마련했다. 두 법인에 속한 명인들은 요리 경력뿐 아니라 3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수상 경력까지 감안해 선정된 이들이다. 한식, 장류, 폐백, 궁중요리, 일식, 서양음식, 북한 요리 등 전공 분야도 다양하다.

양 이사장은 “명인 제도는 음식문화의 격을 높이고 재능 기부를 하고자 만들었는데 3년 전부터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매년 두 번씩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최고 요리사들이 만드니 다들 맛있다는 반응이었고, 우리 역시 그 한마디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양 이사장은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정기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양 이사장은 “봉사를 계속 해보니 저희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나 인근 서초구, 유명한 단체들은 1년 계획이 꽉 차 있더라”며 “앞으로 이런 곳보다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문화가족에 대한 재능 전수도 구상 중이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은 우리 음식을 세계에 알리고 향토 음식을 지키고, 외국음식을 한식에 접목하는 작업을 하는 기관으로 2000년에 설립됐다. 2007년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도 함께 만들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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