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매머드 피부조직. [문화재청 제공]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재일교포인 박희원(69)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장이 1994년 러시아 시베리아 야쿠츠크 지역의 동토층에서 발견한 신생대 빙하기 포유동물 화석 1천300여점을 지난해 11월 기증받았다고 27일 밝혔다.
털매머드의 털. [문화재처 제공] |
박 관장이 이번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한 유물은 털매머드의 피부조직과 털 외에도 털매머드의 늑골·척추뼈·골반뼈·다리뼈, 매머드류의 이빨·두개골, 동굴곰과 털코뿔소의 뼈 등 매우 다양하다.
털매머드 어깨뼈. [문화재청 제공] |
이에 대해 임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구멍이 인공적으로 생긴 것은 분명하다"며 "당시 살았던 인류의 생활상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털매머드 상아. [문화재청 제공] |
러시아국립과학아카데미 정회원인 박 관장은 러시아동물학연구소, 도쿄대, 모스크바대 소속 연구자들로 구성된 매머드 발굴단과 함께 1994년부터 2년간 자비를 들여 발굴 작업을 벌였다.
국내에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국립중앙과학관 등 9곳에 매머드 골격이 전시돼 있으나, 대부분 발굴 과정과 지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학술연구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박희원 관장. [문화재청 제공] |
임 연구관은 "지난 2012년 전북 부안 상왕등도에서 발견된 털매머드 이빨 화석 두 점과의 비교 연구도 가능할 것"이라며 "연구소는 화석 표본의 발굴에서 보존처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료화해 전시와 교육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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