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우유, 제대로 알고 마시고 있나요?

입력 : 2016-09-26 16:28:05 수정 : 2016-09-26 16:28:0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우유는 오랜 기간 동안 영양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우유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우유의 긍정적인 면을 간과하고 우유 섭취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들이 특히나 반대로 알고 있는 경우를 모아 다음과 같이 오해를 풀어 보았다.

▲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찌나요? NO!

우유 속 유지방 탓에 살이 찔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물론 우유 속에 지방이 들어있으나 100ml 당 고작 3g 정도에 불과하며, 우유 속에는 체지방을 조절하는 항비만인자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체중감량 위한 식이조절에 도움이 된다.

우유에는 칼슘, 유청단백질, 공액리놀레산이라는 3가지 영양소가 존재하는데 이들 성분은 비만을 예방하는 항비만인자로 꼽힌다. 칼슘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해 체내 지방으로 축적되지 않게 만든다. 유청단백질은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시키고, 공액리놀레산은 지방의 조직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7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더니, 우유와 요구르트를 하루에 두 번 섭취하는 사람들의 비만위험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7% 낮았고, 하루에 한 번 섭취하는 사람들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위험도가 21%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시애틀 프레드허친슨 암 연구소 크라츠 박사의 연구 결과에서도 우유를 섭취한 그룹이 덜 섭취한 그룹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갔으며, 고지방 우유를 섭취하더라도 비만 및 소아비만의 위험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우유를 마시면 포만감이 들기 때문에 과식을 피할 수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을 따로 챙겨 먹지 않더라도 꾸준한 우유 섭취를 통해 영양까지 보충할 수 있다.

▲ 우유에 콜레스테롤이 많나요? NO!

지방 성분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과다섭취 시 성인병을 일으키는 동맥 경화증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의 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우유의 지방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계있다는 오해가 있으나, 우유 1컵에는 콜레스테롤 정상수치인 200mg/dl의 10% 정도만 함유돼 있다.

또한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에 따르면, 최근 학계에서 식품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우유에는 항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공액리놀레산(CLA)이 함유되어 있다.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은 혈중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 이상일 때 해당되며, 유전적 요인이나 고혈압·스트레스·흡연·비만 등의 요인으로 결정된다.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중증 질환 중에는 고혈압이 있는데, 이도 우유 섭취가 도움이 된다. 2015년 영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우유 섭취가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줘, 고혈압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한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 우유가 구강건강에 좋지 않나요? NO!

우유를 마시면 텁텁한 느낌 때문에 입 냄새가 날 것 같고, 실제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결과는 우유는 구강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2시간 이상 공복인 상태에서 음료를 20초씩 시음한 후 1, 5, 10, 30분 단위로 타액을 채취해 실험해 본 결과, 당이 들어간 음료를 섭취하면 구강 내 pH가 낮아져 물로 헹구더라도 계속 pH가 감소했으나, 우유를 섭취하면 pH가 섭취 전보다 증가했다. pH 농도는 산성과 반비례해 낮을수록 산성을 띈다. 당류 음료는 산성 환경을 제공해 충치를 유발하지만, 우유는 산성 환경을 중성화 시키는 작용을 해 충치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우유 섭취와 구취의 원인인 황화합물의 증감과는 관련이 없어 입냄새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박용덕 교수에 따르면, 우유는 치아 표면에 코팅되어 충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어 충치예방에 좋고, 구취 감소에도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식품이다.

이처럼 우유는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며, 우리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식품이다. 앞으로 우유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통해 맛있는 우유, 건강하게 마셔보자.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