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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2년만 전면파업…"車산업 위기"

입력 : 2016-09-26 10:39:21 수정 : 2016-09-26 10: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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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전면 파업 돌입…2004년 이후 12년 만
현대차, "연이은 파업으로 10만1400여대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들어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순위가 밀려난 가운데 현대차의 파업은 생산차질 등 다양한 피해를 낳을 수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 동안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노조는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교섭이 열리는 날은 파업 시간을 2시간 줄여 4시간 부분파업하기로 했다.

노조의 전면파업 결정은 사측 압박용이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지난 23일 재개된 노사 교섭에서 회사가 임금인상분 조기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추가제시안을 냈지만 노조 교섭위원들은 "조합원들이 납득할만한 임금인상안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반발하다 결국 교섭장을 나왔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회사 측은 이날까지 연이은 파업으로 10만14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2조2300억원 규모의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8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

올해 들어 수출·내수 부진 및 노사 갈등으로 인해 한국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순위가 밀려난 가운데, 자동차 산업 경쟁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로 인도(257만5311대)에 이은 세계 6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5년부터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 자리를 지켜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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