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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세월호·어버이연합 하나는 내놔야…맨입으로는 안돼"

입력 : 2016-09-26 08:22:52 수정 : 2016-09-26 1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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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안 처리과정서 발언… 녹취록 근거로 '거래 시도' 의혹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다른 정치적 사안과 거래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이어진 새누리당 심야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이 지난 24일 해임건의안 표결이 진행되고 있던 당시 본회의장에서 누군가와 대화한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녹취록은 국회 본회의 통과 당시, 국회의장석 의사중계시스템 마이크를 통해 녹음이 됐고, 국회 홈페이지 영상회의록에도 공개돼 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정 의장은 ""세월호 (톡조위 기간 연장) 아니면 어버이연합(청문회) 둘 중에 하나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안 내놔. 그러니까 그냥 맨입으로는 안 되는 거지, 뭐"라고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측은 "음성 파일을 들어보면 정 의장이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경우 야당이 요구하는 다른 사안을 관철하는 거래를 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의장으로서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정세균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사기극이 드러났다"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날치기는 '더불어민주당 기획', '정세균 의장 주연'의 정치 사기극이란 증거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세월호 기간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 안 해준다고, 흠결도 없는 김재수 장관을 날치기 폭거로 생사람 잡았다는 확실한 물증인 것"이라며 "지난번 20대 국회 개원사에서도 국민의 이름을 팔아 야당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더니, 이번에는 야당의 정치흥정에 앞잡이 노릇을 한 것"이라고 정 의장을 원색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의장으로서 자격을 상실했기 때문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정 의장측은 "의장의 발언은, 정 의장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게 아니라 야당이 그렇게 주장한다는 것을 누군가와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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