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1억명 이상 시청 전망/
클린턴 풍부한 경험·관록 앞세워/
강력한 이미지로 승부 예상/
트럼프 ‘리얼리티쇼 달인’ 발휘/
강력한 네거티브 공세 펼칠 듯
누가 웃을까? 종반전으로 접어든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시소 게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세 차례의 대선후보 TV토론이 선거 국면을 변화시킬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클린턴 후보(오른쪽 사진)와 트럼프 후보가 각각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애슈턴·올랜도=AP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1차 TV토론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눈이 뉴욕주 헴스테드 소재 호프스트라대학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 클린턴, 공화당 트럼프 후보 진영은 종반전으로 접어든 대선 구도를 유리하게 변화시킬 ‘한 방’을 노리며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다.
TV토론은 세 차례 열린다. 1차 토론은 국내 문제, 3차 토론은 국제 문제를 다룬다. 2차 토론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NBC방송의 앵커 레스터 홀트가 사회자로 나서는 1차 토론의 소주제는 ‘미국의 방향’, ‘경제’, ‘안보’이다. 이민개혁, 건강보험, 총기규제, 최저임금제 등 미국인의 생활과 안전에 관련된 내용이 다뤄지게 된다.
클린턴은 예측하기 힘든 트럼프와의 토론을 앞두고 여러 대역을 상대로 토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NPR는 클린턴이 강직하면서도 토론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TV토론을 앞두고 두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잇따랗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클린턴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NYT는 “클린턴의 지성과 경험, 강인함, 용기 때문에 지지한다”며 “40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갖춘 클린턴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3일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전날 발표된 매클래치 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5% 지지율로 39%에 그친 트럼프에 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