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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지진 대비 강화… 원전 안전 '이상 무'

입력 : 2016-09-25 19:15:17 수정 : 2016-09-25 2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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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설비 정밀 점검… 내진 보강
원자로 자동 정지 시스템 구축
침수·유출 방지 시설에도 만전
12일 경북 경주에서 강진에 이은 여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원전은 지진과 해일 등에 대비해 안전시설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원전 건설 후보지를 결정할 때는 부지의 지리적 특성, 기상·해양 특성, 지질·지진 및 지반 공학 특성 등을 종합 검토해 부지 적합성을 평가한다. 또 원전이 세워지는 부지에 대한 지구물리학적 조사, 단층 연대 측정, 해양물리탐사 등 단계적 정밀조사가 진행된다.

부지에 단단한 암반이 확인되면, 지진에도 버틸수 있도록 약 20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 단단한 철근을 조밀하게 설치한다. 내진설계는 한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대 지진을 예측해 넣고 여기에 여유도를 추가해 결정한다. 이에 맞춰 원전은 지진가속도 0.2g(리히터 규모 6.5 수준)으로 내진설계를 했다.

한수원은 지진감시 능력을 높여 일정규모 이상의 지진이 감지될 경우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국내 원전은 지진과 해일 대비 설비를 대폭 늘리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안전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침수 가능성에 대비한 전력 및 냉각계통을 크게 강화했다.


한수원이 지진과 해일 등에 대비해 고리원전에 세운 해안방벽.
한수원 제공
모든 원전 비상발전기가 침수되지 않도록 방수문을 설치하고 부지고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리원전에는 해안방벽을 구축했다. 비상발전시스템이 무력화되는 등 최종 열제거원이 상실될 때에 대비하기 위해 4개 원전 본부에 이동형발전차도 도입했다. 또 노심이 용융되는 중대사고로 진전되더라도 방사능 누출이 없도록 전원 없이 격납건물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 제거 설비를 모든 원전에 설치했다.

압력이 높아져 격납건물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격납건물 여과배기계통도 설치하고 있으며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원자로 비상냉각수 외부 주입유로를 설치했다.

윤청로 한수원 품질안전본부장은 “원전은 건설 시 내진설계로 지진에 대비하는 데다 추가적으로 지진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특히 원전 주요 설비의 내진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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