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도훈·김학범·최진철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25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명가’ 포항이 역대 최악의 성적(9위)으로 추락하면서 올 시즌 취임한 최진철(45)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최 감독은 지난 24일 광주FC전을 1-0으로 이긴 뒤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포항 구단은 이날 “최진철 감독이 이날 광주와 홈 경기를 마친 뒤 공식적으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며 “당분간 김인수 수석 코치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하며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최 감독은 21일 인천과 홈 경기를 마친 뒤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포항은 최 감독의 의사를 수용해 이날 광주전까지 마친 뒤 감독의 자진 사퇴 사실을 알렸다. 최 감독은 지난해 11월 포항 사령탑에 올랐다. 그러나 포항은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더니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승8무14패(승점 38)로 12개 구단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남은 기간 더 고전하면 강등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감독에 앞서 세 팀의 사령탑이 교체됐다. 지난 7월 거액의 제안을 받고 최용수 전 서울 감독이 장쑤 쑤닝(중국)의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에는 김도훈 인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지난 12일 김학범 전 성남FC감독도 구단과 작별했다. 최 감독을 빼면 모두 성적부진과 구단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사실상 경질된 셈이다. 한편 인천과 2-2로 비긴 수원 삼성은 7승 16무 9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창단 첫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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