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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은 손흥민,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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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5 14:59:27 수정 : 2016-09-25 14: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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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홋스퍼 페이스북
리우올림픽 끝나고 팀으로 돌아간 ‘손세이셔널’ 손흥민(24·토트넘)은 2016∼17시즌이 개막했는데도 이적설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초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등에서는 활약했지만 EPL에서는 제 기량을 과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올림픽 차출 문제로 팀과 약간의 갈등까지 빚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매 경기 날랜 몸놀림을 뽐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신임을 등에 업은 손흥민은 또 멀티골을 쏘아올리며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손흥민의 활약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진행중인 축구 대표팀에도 큰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손흥민은 25일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EPL 6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과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2선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시작부터 날샌 발재간을 무기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드리블 돌파로 미들즈브러 수비를 가볍게 지친 손흥민은 전반 7분 쉽게 첫 골을 작렬한데 이어 전반 23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특히 두 번째 골은 양 발 슈팅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의 장점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기록한 4골을 올 시즌 3경기 출전만에 달성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득점 선두인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 디에고 코스타(첼시), 미카일 안토니오(웨스트햄) 등의 5골과 불과 한 골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초반 기세를 지속하면 득점왕 경쟁도 뛰어들 수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는 손흥민을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지난해는 부상에다가 첫 시즌이었다”며 “연달아 원정에서 두 골을 넣고 팀이 이겨 기쁘다.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완벽히 적응해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손흥민뿐 아니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과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도 나란히 시즌 첫 도움을 신고했다. 선덜랜드전에 후반 막판 교체 출전한 이청용은 후반 49분 프리킥 기회에서 정확히 공을 띄웠고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넣어 3-2 역전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구자철까지 해외파들이 맹활약하면서 울리 슈틸리케(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 시리아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긴 대표팀은 조3위로 추락했다.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르고 11일 이란 원정 경기를 펼친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자신감을 찾았고 이청용 등도 덩달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대표팀 공격 라인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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