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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뉴질랜드 40대, 약혼녀 앞에서 자선 복싱경기 중 사망

입력 : 2016-09-25 10:07:33 수정 : 2016-09-25 10: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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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결혼을 앞둔 40대 아마추어 복서가 약혼녀가 지켜보는 앞에서 자선 경기를 벌이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와이카토 타임스 등 뉴질랜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선 기술자이자 아마추어 복서인 네빌 나이트(49)는 24일 밤 해밀턴 테라파 경마장 특설 링에서 벌어진 아마추어 자선 경기 도중 로프 위로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링사이드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의료진과 약혼녀 등으로부터 30여 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현장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체격이 건장한 그는 역시 이날 경기에 여자부 선수로 출전한 약혼녀 미셸 버크와 4주 뒤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이날 경기에는 나이트의 열 살짜리 의붓아들과 동생도 선수로 참가했다.

대회를 주최한 내비 복싱체육관의 디온 맥내브니 관장은 나이트가 주먹에 맞지 않았는데도 2라운드에서 쓰러졌다며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와 버크, 동료들이 달려들어 30여 분 동안 그를 살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살려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에 출전 선수들이 모두 신체검사를 통과했다며 "그는 건강하고 다리가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닮았다. 정말 체형이 멋졌다. 체육관에서 가장 몸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터미네이터로 불리게 된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언론들은 나이트의 상대는 같은 체육관 소속 동료 닉 트럿으로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경기 직후 정신이 멍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내비 체육관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이트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지난 2년여 동안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을 해왔다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큰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밀턴 경찰은 검시국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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