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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고 즐기고…'1인 가구' 반영하는 TV

입력 : 2016-09-24 13:01:00 수정 : 2016-09-24 1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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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사회·경제적 흐름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방송가도 발빠르게 이를 담아내고 있다. 각기 다른 솔로 방식을 그려낸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 올리브TV '조용한 식사' 등은 혼자 술 마시고(혼술), 혼자 밥 먹는(혼밥) 행위가 공공연해진 사회 현상을 반영한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무리개 라이프'라는 이름으로 1인 가구 연예인들의 솔직한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줘 눈길을 끌고 있다. 솔로족 스타들의 집안 곳곳과 일상을 관찰 형식으로 따라가는 모습이 시청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공감을 자아낸다.

또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의 반전 일상을 공개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23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배우 이시언의 극과 극 싱글라이프를 공개해 주목받았다. 이시언이 불안한 배우 수입을 걱정해 알뜰한 생활을 하는 모습이라면, 박나래는 "'카르페 디엠'이라는 인생 모토대로 이 순간을 즐겁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동료들을 위해 손수 음식을 준비, 나래 바(Bar)를 여는 모습을 보여줬다. 10년 넘는 자취 경력을 자랑하는 두 남녀의 각기 다른 솔로 방식이 재미를 이끌었다.  

혼자 사는 스타들의 고충도 TV에 담긴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결혼적령기이거나 이를 한참 넘긴 노총각 연예인이 출연해 '하자 많은' 일상을 과감히 공개한다. 김건모, 박수홍, 허지웅, 토니안이 솔로 일상을 드러내고,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스타 어머니의 안타까운 시선이 교차하며 다양한 반응을 도출해낸다. 

김건모와 토니안의 집안에 빈 술병이 널브러진 모습이나 허지웅이 청결에 대해 보여준 결벽증과 강박 증세, 박수홍의 클럽 애호가 면모는 경악 혹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시청자 반응과 온도 차를 두는 어머니들의 안쓰러운 마음이나 자포자기 한숨은 또 다른 관점에서 노총각 스타들의 행동을 바라보게 하는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케이블 채널은 '혼밥'과 '혼술' 등 1인 가구의 트렌디한 일상을 조명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는 노량진 학원가를 배경으로 혼술하는 학원 강사와 학생들의 이야기를 웃프게 담아낸다. 최규식 PD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제목처럼 '혼술'을 매개체로 각자 지치고 힘든 일상을 힐링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밝고 명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올리브TV '조용한 식사'와 '8시에 만나'는 '혼밥'을 주제로 카메라 앞에서 오로지 음식을 먹는 행위만 보여주거나, 스타를 초대해 혼자 밥먹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혼밥족'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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