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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신사임당 갤러리 외

입력 : 2016-09-24 03:00:00 수정 : 2016-09-23 2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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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갤러리(이광표 글, 이예숙 그림, 그린북, 1만5000원)
=조선시대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불리는 신사임당은 시대를 뛰어넘어 자신의 능력을 펼쳤다는 점에서 특별한 인물이다. 여성들의 활동이 거의 없었던 조선시대에 신사임당은 자신의 능력을 한껏 펼쳐 멋진 그림인 초충도의 세계를 만들었다. 신사임당이 그린 그림은 어떠했으며, 그 안에 담긴 바람은 무엇일까. 책은 신사임당의 그림이라고 전해지는 ‘수박과 들쥐’ 같은 초충도, 명작으로 꼽히는 ‘포도도’ 등을 소개한다.

짠물 먹는 나무(한정영 글, 박지영 그림, 씨드북, 1만2000원)=마라케이 섬에 사는 파세카는 나무 타기를 제일 좋아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바닷물이 차오르며 나무들이 썩기 시작했다. 바닷물이 자꾸자꾸 차올라 파세카의 집도 벌써 두 번이나 옮겨야 했다. 그러던 중 엄마가 보낸 편지와 함께 보낸 맹그로그 묘목이 도착한다. 비키니 섬 핵실험 이후 인근 섬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만 했던 이들, 태평양 작은 섬에 맹그로브 한 그루가 가져온 희망을 보여준다. 핵실험이 남긴 상처와 교훈은 어떤 것인지 어린이의 시각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다.

의태어 말놀이 동시집(문혜진 글, 정진희 그림, 비룡소, 1만원)=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인 저자가 쓴 엄마표 말놀이 동시집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몸짓, 아빠 엄마와 같이하는 장난스러운 놀이, 이 닦기, 목욕하기, 잠잘 준비하기 등 아이들의 일상적 활동을 동물의 생김새나 움직임에 빗댄 다양한 의태어로 쓴 말놀이 동시 20편이 담겨 있다. 밥 잘 먹기, 옷 입기, 잘 자기 등 생활습관을 재미난 의성어로 쓴 말놀이 동시 20편으로 구성한 ‘의성어 말놀이 동시집’도 함께 나왔다.

거짓말(카트린 그리브 글, 프렏리크 베르트랑 그림, 권지현 옮김, 씨드북, 1만1000원)=어느 날 입 밖으로 튀어나온 거짓말 하나, 아이는 그때부터 하나 둘씩 늘어나는 빨간 점을 보게 된다. 학교 갈 때도, 밥 먹을 때도, 그림 그릴 때도 빨간 점이 따라와 어느새 일상을 메우게 되자 아이는 너무 힘이 들어 큰 용기를 낸다. 빨간 점을 없애려고 진정한 용기를 내는 주인공처럼 아이들이 혼자서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만들어주고 기다려주는 어른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유아 인성교육 만세(윤문원 지음, 신혁 그림, 씽크파워, 1만6200원)=인성이 형성되는 유아들에게 좋은 인성을 이해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이다. 유아가 길러야 할 덕목인 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도, 예절, 습관에 대한 논리적인 설명과 59가지의 구체적인 실천하기를 삽화와 함께 쉽게 이해하게 한다. 각 덕목의 말미에는 그림과 함께 예화를 넣어 알기 쉽게 덕목을 익히게 한다. 좋은 인성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좋은 인성을 길러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이주하는 인간, 호모 미그란스(조일준 지음, 푸른역사, 2만1900원)=‘이주’의 역사와 현재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언론사 국제부 기자로 ‘아랍의 봄’ 민주화 열기와 파리 동시다발테러 현장을 목격하면서 이주와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는 ‘이주’라는 열쇳말을 나침반 삼아 인간 삶의 궤적과 현장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국제 이주에 대한 학계의 다양한 이론과 논점, 이주와 관련된 통계 수치들, 이주를 둘러싼 개별 국가의 정책과 국제사회의 대응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알타이 초원의 기마인(N.V. 폴로스막 지음, 강인욱 옮김, 주류성, 2만3000원)=유라시아 초원의 중심 알타이 고원지역 파지릭 문화에 대한 종합적 연구서다. 각 장에는 고고학은 물론 병리학, 신화학, 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연구를 종합한 결과를 풍부한 사진과 생생한 필체로 소개한다. 일반적인 고고학 자료에서는 얻기 어려운 다양한 유기물 자료와 미이라를 통해 2500년전 알타이 초원을 지배했던 유목민들의 삶과 죽음을 정리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케이시 윅스 지음, 제현주 옮김, 동녘, 1만8000원)=임금노동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좋은 것이라는 전제에 반기를 든다. 무급 가사노동의 유급화를 주장하던 19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을 재해석하는 데서 출발해 과거의 노동윤리를 거부하고 기본소득을 요구하자는 주장을 펼친다. 이는 더 나은 노동을 위한 투쟁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노동 역시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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