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지역인 1등급은 62만1928㏊로 나타났다. 또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큰 지역인 2등급은 133만4152㏊로 집계됐다. 산림청이 산사태 위험등급을 조사한 산림 555만6942㏊ 중 35.2%인 195만6080㏊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지역으로 중점 관리대상이다. 서울시 면적(6만521㏊)의 약 32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지난 4월 연쇄 강진이 일어나 산사태가 발생하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자료사진 |
최근 경주를 중심으로 지진이 빈발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국 산사태 취약지역도 1만8981개소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식당이나 민간 등이 모여 있는 계곡, 도시근교 등 생활권에 위치해 사방댐이나 대피소 등을 설치하고 상시로 점검해야만 한다. 이들 취약지역에는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사방댐이 5700개 필요하지만 44%인 2494개만 설치돼 있다. 산림청은 올해 2000억원을 들여 산사태 취약지역에 사방댐 825개를 설치한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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