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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초대전 갖는 배우화가 김현정

입력 : 2016-09-23 11:26:02 수정 : 2016-09-23 1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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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룡 신부 "맑은 영혼으로 인도하는 성령의 붓"
배우화가 김현정이 28일부터 내달4일까지 갤러리 1898(명동성당 지하1층.구 평화화랑)에서 천주교서울대교구 후원으로 초대전을 갖는다.

김현정은 작가는 화가 자신의 내면아이(inner-child)인 ‘랄라’와의 정신적 교감을 통하여 얻은 심리적 치유와 미묘한 정서적 느낌을 전통화법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가다.

작가의 그림 속 랄라는 그림 배경으로서의 소품이거나 일시적인 감정을 표현한 인형이 아니다. 서양 토끼인형으로 그려진 랄라는 화가 자신이 심리상담교육과 심리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만난,자신의 내면아이(inner-child)이다. 예술가가 자신의 내면아이를 만나고 이를 회화적 언어로 풀어놓은 것은 미술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작가는 전통 한지에 먼저 그림을 그린 후 그 위에 비단을 붙인 후 그림을 완성 시키는 나름만의 ‘쌍층(雙層)’ 화법은 사용하고 있다. 전통화법의 업그레이드라 할 수있다.

◉ 내면아이로 본 자신과 세상

내면아이 랄라는 작가에겐 특별한 선물이다. 내면아이를 찾고 내면아이의 입장에서 무심하게 바라봤던 세상의 소소한 것들을 낯설고 즐겁게 받아들였다. 그림에서는 내면아이와 함께 자신을 치유하고 성장하는 우리시대 젊은 여성의 미묘한 정서와 긍정 에너지가 묻어난다. 행복에너지로서의 랄라다. 가톨릭 신자로서 겪었던 영적 체험을 그림으로 승화한 작품도 있다.

◉ 신학자 눈에 비친 김현정의 랄라 그림 ( 대전가톨릭대학교 총장 곽승룡 신부)

주님은 자신 안에서 아버지를 보도록 요청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아름다움을 만나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랑하시는 아름다운 하느님……!

맑음으로 이끄시는 영(靈)……!

아름다운 그림은 유리창문과 똑같습니다. 깨끗한 유리는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창문 너머 아름다운 세상이 보입니다. 유리가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우면 유리만 금방 눈에 띕니다.

랄라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봅니다. 땅과 하늘 사이의 맑은 창문처럼,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랄라가 서로 봅니다.

성경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통해서도 똑같은 관상(觀想)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의 참 작가는 성령이기 때문입니다. 영은 살아있는 붓으로서 작가를 통하여 그림 그리고 봉사합니다.

랄라 안에서도 영이 움직입니다. 영께서 아름다움이 드러나도록 랄라를 이끕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머물러 계시기를 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신앙여정과 같이, 아름다운 그림은 바로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계신 맑은 성령, 맑고 깨끗한 유리창이신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다.

◉김현정 작가는

김현정은 1999년 모델이면서 배우로 데뷔하여 2009년까지 드라마, 영화, 연극에 배우로 출연했다. 배우로 활동하는 가운데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품감정 등을 배웠다. 2009년부터 공백기를 갖고 ‘가톨릭상담봉사자과정’에서 교육과정으로 1년 넘게 심리상담을 받으며 인형치료법을 통해 자신의 내면아이 ‘랄라(lala)’를 만났다.

2012년, 2013년 세계일보에 매주 그림과 창작에세이 ‘배우화가 김현정의 그림토크’를 연재했고, 2014년 1월 자신의 그림과 글을 엮어 ‘랄라의 외출-나를 찾는 내면아이’를 출판했다. 이 책은 2014년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2014년 2월 김현정은 이왈종, 김경렬 화백과 함께 세계일보 창간 25주년 특별전 ‘삼인행’에 참여했고, 6월에는 서울 갤러리아트링크 초청으로 ‘묘사와 연기: 김현정 개인전’을 가졌다. 같은 해 11월 베이징 진르미술관(今日美術館) 초청전 ‘하나에서 셋으로(一分爲三): 한국 예술가 3인전’에 고(故) 백남준, 이왈종 화백과 함께 참여했다. 2016년 3월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과 8월 파주 민족화해센터 평화순레자갤러리 초청전 ‘서도무문(書道無門): 2016년 한중서법예술교류전’에 참여했다. 

김현정의 작품은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세계일보, LS산전, KC그린홀딩스 등에 소장되어있다.

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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