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만리장성 보수에 '시멘트'가 웬 말?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09-22 13:34:40 수정 : 2016-09-22 13:55: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중국의 만리장성 일부 구간 보수작업에 시멘트가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특히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만리장성 랴오닝(遼寧) 성과 허베이(河北) 성 구간 보수에 시멘트가 대거 사용됐다.

보수 작업은 랴오닝 성 수이중(繡中) 현 문화유산국 지시에 따라 진행됐으며, 성벽 윗부분 통행 구간이 시멘트로 포장됐다.



작업은 지난 2014년 진행됐으나, 최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네티즌들은 만리장성 보수에 시멘트가 쓰인 사실을 황당해했다.

한 네티즌은 “양팔 없는 그리스 시대 석상 ‘밀로의 비너스’ 상이 중국에 있었다면 분명히 시멘트로 팔을 만들어 붙였을 것”이라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멘트로 떡칠한 만리장성 사진이 공개된 후, 웨이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야생의 장성이 평평해졌다’는 해시태그가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만리장성학회 둥야오후이(董耀徽) 부회장은 “지방정부의 복원 의도는 좋으나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며 “원래의 모습마저 훼손하면서 결국 역사를 앗아가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CNN 영상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