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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에 머리카락 끼인 채 끌려다닌 아이…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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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9-22 11:00:04 수정 : 2016-09-22 13: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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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매장 쇼핑카트 손잡이에 머리카락이 끼인 채 끌려다닌 소녀 사진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미국 CBS 뉴스와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텍사스주 클리블랜드의 할인매장을 찾은 에리카는 여자아이의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아이의 도시락 재료를 사던 중이었다.

“제발 그만하세요. 아파요. 제발요.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제발요. 저를 놓아주세요.”

카트 손잡이에 머리카락이 끼인 채 끌려다니다시피 걷던 여자아이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아버지로 추정되는 남성이 카트를 밀고 있었는데, 그는 아이의 말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있었다.



남성에게 달려간 에리카는 그를 제지했다. 에리카는 “이러시면 안 된다”며 “아이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은 에리카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는 “당신 일이나 가서 신경 쓰라”고 쏘아붙였다.

에리카는 매장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부녀 사진을 촬영해 경찰에도 제보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이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으며, 소식을 접한 현지의 한 아동보호단체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카는 페이스북에서도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사진을 널리 퍼뜨려 달라”며 “남편은 ‘저게 뭐하는 짓이지?’라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아이는 머리카락이 카트 손잡이에 끼인 채로 울부짖고 있었다”며 “멈추라고 했는데도 아이의 아빠는 듣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에리카의 사진은 ‘좋아요’ 2만여회, ‘공유’ 18만여회 등을 통해 널리 퍼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BS 뉴스에 “해당 내용을 수사하고 있다”며 “텍사스의 아동보호단체도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지 그런 문제를 맞닥뜨리면 무슨 행동이든 취할 수 있다”며 “아이를 구하려한 시민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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