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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억 달러 규모 비료공장 건설 수주… 극동 진출 물꼬 텄다

입력 : 2016-09-04 18:34:58 수정 : 2016-09-04 23: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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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 성과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3일(현지시간)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 참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극동지역에서의 양국 경제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박 대통령의 EEF 참석을 계기로 우리 기업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나홋카 지역의 51억달러(5조6000억원) 규모 비료공장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국 기업의 극동지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동방경제포럼을 마친 후 열린 한.러 협정.MOU 체결식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데니스 만투로프 산업부 장관이 산업협력 MOU에 서명한 후 교환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서상배 선임기자


◆한·EAEU 간 FTA 본격 추진 등 교역·투자기반 확대

양국은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의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이 회원국인 독립국가연합(CIS) 내 관세동맹 경제통합체다.

한국이 EAEU와 FTA를 체결한다면 러시아를 비롯해 CIS 진출의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양국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달 5일 한·러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모스크바에서 별도의 정부 간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진행됐던 한·EAEU FTA 민간 공동연구 결과를 보고받는 한편 FTA 관련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무엇보다 산업 및 과학기술, 해양분야 협력기반이 크게 확충되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강석훈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제조업, 에너지 자원에 집중됐던 한·러 경제협력 관계를 농업, 수산, 보건의료, 환경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교역·투자, 농업수산, 보건·의료 등을 중심으로 모두 2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러시아의 원천기술과 우리나라 응용기술을 결합하고, 지능정보와 위성시스템 개발, 우주탐사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양국은 한·러 산업협력위원회를 국장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해 협력분야를 보다 구체화하고 향후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종자 개발 및 품종 등록 등과 관련한 MOU를 통해 농업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극동지역 보건의료 협력 MOU 등을 체결해 우리 병원의 극동지역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기업 진출 본격화… 한국 기업이 러 비료공장 건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비료 생산에 필요한 공장을 건설하고, 러시아로부터 6척의 에너지 운반선도 수주했다”며 한·러 경협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우리 정부도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극동지역에서의 한국 기업 진출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청와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일본 토요(Toyo)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번 제2차 EEF를 계기로 나홋카 비료공장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세계 최대 용량의 비료공장을 짓는 사업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러시아 국영선사인 소브콤플로트의 유조선 12척을 총 6억6000만달러(약 7300억원)에 건조하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이달 말 본 계약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블라디보스토크 수산냉동창고(5000만달러), 캄차카 주립병원 건설(1억7000만달러), 하바롭스크 폐기물 처리시설(1억7500만달러) 등의 사업에도 우리 기업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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