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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세계일보가 201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이번 추경에는 대표적 지역 민원사업인 하수관거정비사업에 451억원,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사업에 114억원이 책정됐다. 하수관거정비사업과 농어촌마을하수도정비사업은 매년 예산 편성 때마다 의원들이 요구하는 단골 소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하나다.
지역 민원사업은 새누리당에 집중 배정됐다. 하수관거정비사업 450억원 중 317억여원이 새누리당 의원 지역구에 배정됐고, 나머지 134억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배정됐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에 10억원이 책정됐고, 국회 국방위원장인 같은 당 김영우 의원 지역구에 17억원, 3선 의원인 안상수 의원 지역구인 인천 강화·옹진에 36억원, 예결특위 위원인 성일종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서산에 70억원의 예산이 편중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사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을 언급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문제 삼으며 퇴장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더민주 예결위 관계자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여소야대 국면에서의 추경안 처리를 위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도부의 지역 민원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의당이 추경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지도부의 지역구 예산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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